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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주례를 맡는 시대, 2025 하객 없는 결혼식

by 노팅데이 2025. 5. 1.

AI가 주례를 맡고, 하객 없는 결혼식을 택하는 커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단지 신기한 트렌드가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이자,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재해석에서 출발한 흐름이다.

 

AI 주례, 정말 가능할까?

 

2023년 일본에서는 실제로 ChatGPT 기반의 AI 주례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도 웨딩 플랫폼과 IT 기술이 결합되면서 2024년을 전후로 AI 주례 시스템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 AI 주례 서비스는 꽤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 커플이 직접 연애 히스토리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감성적인 문장과 개별 맞춤형 주례문을 생성해 준다.

AI가 주례를 맡는 시대, 2025 하객 없는 결혼식


예를 들면 첫 만남, 기억에 남는 여행,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음성합성 기술(TTS)을 덧붙이면, 실제로 사람처럼 낭독하는 주례가 완성된다. 몇몇 플랫폼에서는 AR 기술을 활용해 3D 아바타 주례를 구현하기도 한다. 화면 속에서 정장을 입은 중성적 인물의 아바타가, 진지한 얼굴로 커플에게 축복의 말을 건네는 것이다. AI 주례의 장점은 객관성과 개인화에 있다. 정형화된 상투적 멘트 대신, 두 사람의 이야기만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훨씬 몰입도가 높다. 또한 편견이나 종교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오직 커플의 삶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거나, 사회적 시선이 부담스러운 소수자 커플, 국제 커플 등은 AI 주례를 통해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결혼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객 없는 결혼식, 왜 선택할까?


하객 없는 결혼식은 단지 ‘간소화’의 문제가 아니다. 그 안에는 커플마다의 다양한 사정과 철학, 그리고 ‘결혼의 본질’을 향한 고민이 담겨 있다. 팬데믹 이후 결혼식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기존 결혼식의 형식에 회의감을 갖게 됐다. 하객을 일일이 초대하고, 비용을 들여 식장을 빌리고, 주례를 부탁하는 과정이 과연 꼭 필요한 걸까?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결혼식은 둘만의 약속'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25년 현재, 국내 결혼 정보 플랫폼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결혼식 중 약 17.5%가 하객 없이 진행되는 셀프웨딩 또는 비공식 예식 형태다.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선택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예식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
둘째,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줄일 수 있다는 점.
셋째, 예식이 아닌 결혼생활 자체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니즈 때문이다.

 

AI가 주례를 맡는 시대, 2025 하객 없는 결혼식
AI가 주례를 맡는 시대, 2025 하객 없는 결혼식

 

하객 없는 결혼식의 형태는 다양하다.
집에서 간단히 진행하는 홈웨딩, 스튜디오 촬영만 하는 스냅웨딩, 온라인 생중계를 활용한 라이브웨딩, 심지어는 아예 예식 자체를 하지 않는 '노웨딩 선언'까지. 이러한 결혼은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자주 선택된다. 

 

양가 부모의 반대 등 가족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 

결혼보다 동거를 우선시하는 실용적 커플

해외에 거주하거나 물리적 거리 제약이 있는 경우

비혼주의적 삶을 지향하면서도 함께 살고 싶은 경우

결국 하객 없는 결혼식은 단지 조용한 이벤트가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선언하는 적극적인 선택이자, 기존의 형식을 해체한 새로운 결혼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결혼의 ‘형식’이 아닌 ‘내용’을 선택하는 시대

 

결혼식은 원래 축하의 장이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묻기 시작했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결혼식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결혼식을 통해 가족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2025년의 커플들은 다르다. 이제 결혼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 싶은 사람과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과정이 되었다. 결혼이 ‘형식’보다는 ‘내용’으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AI 주례와 하객 없는 예식은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결혼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결혼 키워드를 살펴보면 그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AI가 주례를 맡는 시대, 2025 하객 없는 결혼식
AI가 주례를 맡는 시대, 2025 하객 없는 결혼식

 

나를 위한 결혼: 외부 시선보다 개인의 만족을 우선 함께 사는 삶

법적 혼인보다 생활의 동반자를 중시 맞춤형 결혼

경제력과 가치관에 따라 형식을 유연하게 조율

테크노 로맨스: AI 기술을 활용한 주례, 매칭, 청첩장, 예물 제작 등

이 모든 흐름이 말해주는 바는 단 하나다. 결혼의 의미가 점점 더 ‘진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결혼은 법적인 절차일 수도 있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두 사람이 함께 살고자 하는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방식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결혼식의 주인공이 신랑과 신부라고 말했지만, 정작 신랑·신부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 더 중요해지는 일이 많았다.
하객의 눈치, 부모님의 기대, 친구들의 평가...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 AI 주례와 하객 없는 결혼식은 단지 유행이 아니라,
그동안의 결혼식이 놓치고 있던 질문을 던지는 존재다. “이 결혼, 누구를 위한 것인가?” 기술이 주례를 맡고, 하객이 사라졌을 때,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게 있다. 바로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그 진심. 결혼은 어떤 방식으로든 할 수 있다. 식장이 없어도, 주례가 AI여도, 하객이 없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오직 하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그 자체다. 2025년, 우리는 더 이상 결혼을 ‘해야만 하는 무언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결혼은 ‘선택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이며, 그 선택의 중심에는 언제나 당신의 삶과 당신의 사람이 있다.